우리 몸은 계속 변하고, 세포 노화와 조직의 노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거울로 보는 얼굴에는 항상 중력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 피부조직에서는 피부껍질 자체의 표면적은 증가하고, 피부 속의 뼈는 작아지고, 근육도 줄어들며, 지방의 양도 줄어드는 방향으로 변합니다.
고주파 장비인 써마지, 초음파 장비인 슈링크와 울쎄라,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인 온다 같은 장비들은 피부껍질의 표피에는 거의 작용하지 않으면서 피부의 일정 깊이에 열을 주는 장비입니다. 이 열 자극으로 진피와 피하 결합조직의 미세한 수축과 재배열을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장비를 소개하는 카탈로그나 일반적으로 시술의 효과를 설명하는 정도로 피부가 수술처럼 위쪽으로 옮겨 붙거나, 리프팅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올라가는 어떤 결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시술직후 몇 주동안 나타났던 효과는 부종으로 인한 효과일 뿐입니다. 현재 등록된 거의 대부분의 리프팅으로 허가받은 장비들은 남는 피부껍질의 표면적이 눈으로 봐서 줄어드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 영향이 피하지방층에도 작용하면서 버터나 마가린이 열에 녹는 것처럼 피부 속 피하지방이 일부 감소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때문에 턱선이 정리되어 보이고, 이중턱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껍질의 표면적은 거의 그대로인데 안쪽 볼륨만 줄어들면, 피부는 오히려 더 헐거워져 보일 수 있습니다. 마치 얇은 패딩 조끼에서 솜을 제거하면 옷 맵시가 보기 싫게 주글주글해지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반대로 패딩 조끼의 겉 천이 나일론으로 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겉 천에만 타지 않을 정도의 열을 가해 천 자체가 오그라든다면 전체 조끼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때는 옷 속의 솜 볼륨은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우리 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 얼굴은 중력 때문에 아래로 처지는 방향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피부껍질 자체를 줄이면서 동시에 위쪽으로 들어 올려 고정해주는 상태라야 만족스러운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 이상 의료기기가 발달해 왔지만, 가장 어렵고 잘 안 되는 부분이 바로 피부껍질, 즉 표피와 피부 표면적을 실제로 줄이는 효과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리프팅 장비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리프팅, 리프트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위로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부를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장비는 없으며, 피부 속 노란 피하지방을 줄이는 쪽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울쎄라나 슈링크 장비의 핸드피스를 보면 2mm, 3mm 정도의 얕은 깊이로 들어가는 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마치 진피가 줄어드는 것처럼 설명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설명하는 정도로 피부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분명 설명은 진피층을 자극해서 콜라겐과 섬유조직이 수축·재배열되고, 그 결과 무언가 올라가거나 줄어드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환자가 체감할 정도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슈링크 후 이중턱이 다시 생긴다기보다는, 처음에는 피하지방 감소나 일시적인 타이트닝으로 턱선이 정리되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의 노화, 중력, 피부 처짐 과정이 다시 드러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슈링크 효과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 3~6개월 정도를 체감 유지기간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성, 지방량, 피부 두께, 나이, 체중 변화에 따라 더 짧거나 길 수 있습니다. 반복 주기는 보통 6개월 전후로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장비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꺼짐이나 헐거움 측면에서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시술을 받으면 받을수록 진피층에서 일어나는 매우 미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피하 지방 감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서 결국 얼굴이 꺼지고 피부가 더 헐거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 노화, 중력에 의한 얼굴 아래부분의 처짐, 턱선 근처에서 피부살이 처지는 문제는 광대살 처짐과 연계해서 보는 것이 좋으며, 범위를 더 넓힌다면 눈썹살 처짐과도 연계해서 얼굴의 전반적인 처짐을 위쪽으로 들어올려 고정해주는 원리로 접근해야 이상한 문제를 피하는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처짐을 다시 제대로 올려주는 좋은 장비는 현재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현재 이중턱이 지방이 많은 문제인지, 피부껍질이 늘어진 문제인지, 광대살과 얼굴 전체 처짐이 아래로 내려온 문제인지 먼저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껍질 자체를 위쪽으로 당겨 올리고 남는 피부를 해결해야 하는 상태라면 장비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수술 외에 장비의 도움을 보시려면 피하지방을 줄이는 장비보다는 가능하면 순수하게 피부껍질에만 작용하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노화 측면에서 손해를 덜 볼 수 있습니다.
※ 장비의 실제 효과 기간은 몇달 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