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연골과 비중격연골로 코수술을 하고 몇 달 정도라면 아직 코끝의 붓기와 딱딱함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지우개를 만지는 것 같은 단단한 촉감은 6개월, 1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코끝이 지금보다는 약간 더 날렵해지고 둔한 느낌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비순각, 즉 코기둥과 윗입술 사이의 각도는 붓기가 빠지면서 아주 미세하게 작아질 수는 있지만 눈으로 봐서 확연히 내려와 보일 정도로 많이 변하기는 어렵습니다.
코가 많이 들려 보이는 느낌이 걱정되신다면 단순히 붓기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코끝점의 위치와 코끝을 받치는 힘, 피부 두께와 질긴 정도가 함께 관련됩니다. 눈에 띄게 덜 들린 코, 즉 코끝이 아래쪽 방향으로 더 내려온 모양을 원한다면 코끝점에 아래쪽 벡터가 확실히 더 보태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기존에 사용한 비중격연골이나 귀연골보다 훨씬 길고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는 가슴연골, 즉 늑연골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건축으로 비유하면 코끝 안쪽에 단단한 골조를 만들고 그 위에 피부라는 지붕을 덮는 것과 비슷합니다.
남아 있는 비중격연골과 귀연골만으로는 강한 힘을 오래 떠받치기 어렵기 때문에 모양 변화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 1. 코끝 붓기와 단단함은 앞으로 더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2. 비순각은 아주 조금 줄어들 수는 있지만, 눈에 띄게 많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지금은 너무 조급하게 재수술을 판단하기보다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는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자리를 잡는 과정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코끝이 점점 더 들리거나, 빨개짐, 통증, 열감, 피부가 얇아지는 느낌이 있다면 그때는 기다리지 말고 수술하신 병원에서 꼭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